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라며, 민주노총 조합원 수백 명이 오늘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부 앞에서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방역 우려에 경찰이 제지해도, 집회 장소로 향하기 위해 언덕을 넘는 조합원도 있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집회 장소로 향하려는 차량을 멈춰 세우고, 검문에 나섭니다.
민주노총이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앞에서 고객센터 노동자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자, 제지에 나선 겁니다.
민주노총은 애초 8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신고했지만, 1백여 명 운집에 그쳤습니다.
원주시는 어제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고, 집회에 대해선 4단계를 적용해 1인 시위 외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경찰은 건보공단 주변 도로에 차 벽과 펜스를 설치해 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출입이 막히자, 일부 조합원들은 집회 장소로 연결된 언덕을 넘어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대 / 민주노총 강원본부장
-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투쟁,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투쟁! 투쟁!"
방역 구멍 우려에, 인근 상인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빈 / 원주 혁신도시 상인회원
- "이제는 도가 지나치다 생각을 한 거예요. 지치고 힘든 상인들한테 코로나19로 인해서 또 다른 피해가 올까 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정부는 방역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오늘 집회와 관련해 발생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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