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인 어제(21일) 찜통 더위가 절정이었습니다.
서울의 최고 기온은, 사람 체온보다 더 높은 38도 가까이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 특보가 발효됐고, 곳곳에서 무더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유승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산으로 따가운 햇볕을 피해보고, 간이 선풍기 바람에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봅니다.
하지만, 35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 무더위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주혁 / 서울 상왕십리동
- "날씨도 더운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다 보니까, 숨쉬기도 답답하고 열이 나다보니 땀도 더 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방금 편의점에서 사온 얼음입니다. 현재 아스팔트 온도는 51.3도인데요. 아스팔트 위에 한번 뿌려보겠습니다. 도로 위에 뿌려 놓은 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전부 녹아버렸습니다."
잠시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냉면집은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북적였고, 중복 대목을 맞은 삼계탕 식당 앞도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이미자 / 서울 녹번동 (어제)
- "오늘 중복이어서 삼계탕 먹으러 왔는데, (날씨가) 너무 덥네요."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은 35도를 넘어섰고, 강북 지역은 최고 기온이 38도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청주는 35.8도, 춘천은 35.9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무더웠습니다.」
올해 더위가 사상 최악의 더위로 기록되는 1994년, 2018년 수준은 아니라는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올 여름 들어 아직 4일에 그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예년보다는 폭염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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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회종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