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시 50대 백신 예약 ‘접속 원활’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예약 시스템의 잇따른 오류에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하자 접속이 원활해졌습니다. 공교롭게 참모들을 질책한 후 예약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접속 장애가 사라진 것입니다.
오늘(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백신 예약 사이트가 문제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IT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통부에 범정부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전날 오후 8시부터는 50대 연령층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습니다. 사이트가 열리고 예약자들이 몰리며 대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전처럼 홈페이지 먹통 및 기약 없는 대기 현상은 없었습니다. 8시 접속자 기준 20분 후면 예약 화면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접종예약에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을 우려해 연령별 예약일을 나눈 바 있습니다. 지난 12일 55~59세 예약부터 14일 55~59세 추가 예약까지 세세하게 나눴습니다. 지난 19일에는 53~54세 예약 첫날 예약 대기자가 1000만 명까지 달하며 ‘튕김 오류’ 등 번번이 접속 장애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엔 청와대가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회수석실과 과학기술보좌관실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이후 시스템 긴급 점검이 이뤄졌고 향후 개선 방안과 운영계획 등이 논의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