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작된 만 50~52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전 예약 시스템이 전날에 이어 또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일부는 우회 접속을 통해 사전 예약에 나서는 등 대상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연일 계속된 시스템 오류에 방역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을 앞두고 1971년생 김성은 씨는 일찌감치 컴퓨터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예약이 시작된 오후 8시가 되자마자 홈페이지 예약 창이 열렸지만, 수만 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안내 팝업창에 놀랐습니다.
다행히 대기자 숫자가 빠르게 줄면서 '예약엔 문제가 없겠구나' 싶었지만, 다시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서울 도선동
- "끝까지 가면 그다음 화면이 나와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고 다시 사전예약 초기 화면으로 계속 반복이요."
결국, 김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6시간 반 만에야 어렵사리 예약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홈페이지 과부하 현상을 해결하려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홈페이지 우회 접속도 여전해 방역 당국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 인터뷰 : 정우진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
- "SNS를 통해서 공유되고 있는 그러한 (우회 접속) 방법들은 저희가 최대한 찾아서 조치 중에 있는데요."
새로운 방법이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일부는 우회 접속을 활용해 사전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사전 예약때마다 접속 지연 등 오류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시청자 김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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