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에는 낮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는 등 연일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번화가, 작열하는 태양 속에 폭염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강한 햇볕에 얼굴 들기가 쉽지 않고, 손풍기와 부채는 무용지물입니다.
▶ 인터뷰 : 엄보경 / 서울 석촌동
- "너무 더워서 지금 점심시간인데 주스 사먹고 돌아가고 있거든요. 빨리 들어가고 싶어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며 전국의 한낮 기온은 33도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중부지방의 경우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며 폭염경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은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서쪽 일부 지역은 38도가 넘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를 덮은 뜨거운 공기층에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대기 하층을, 티베트고기압이 상층을 덮어 열돔을 형성했는데, 남쪽을 통과하는 6호 태풍 '인파'까지 더운 공기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열돔을 가져온 두 고기압은 다음 주 일시적으로 물러나지만, 폭염이 끝날지는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열대요란(태풍)이 북상을 해서 강수구역을 활성화 시킬 경우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뜨거운 공기가 유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폭염과 함께 국지적인 소나기는 계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윤하·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