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성공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9일)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에 따르면 김 대장은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으나 실패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김 대장이 완등을 마치고 하산 과정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쯤 캠프4에 못 미친 7,900m 지점에서 빙벽으로 떨어졌다"며 "러시아 원정대가 김 대장을 발견했고 이때 김 대장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장은 도구를 이용해 올라오려고 했으나 중간에 밧줄이 끊어졌습니다. 더욱이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이 파키스탄이 아닌 중국 쪽인 데다 정상 부근이라 구조대 파견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도 "현지와 연락하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대장은 현지 시각으로 18일 오후 4시 4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열 손가락을 잃었으나 이후에도 정상 등정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