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19일 경기 김포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다. [사진 = 교육부] |
고3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 경기도 김포시 예방접종센터(김포생활체육관)에선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등 811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학생들은 예진표를 미리 작성하고, 번호표 순서에 따라 칸막이 부스에서 의사에게 예진을 받은 뒤 접종실로 이동해 백신을 맞았다.
이날 현장에선 고3 외 나머지 학년 학생들에 대한 접종도 서두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진철 하성고 교장은 "고3은 오늘(19일) 1차로 접종하고, 8월 9일에 2차 접종을 완료한다. 8월 17일이 개학이라 충분히 회복한 이후 개학할 수 있을 듯하다"며 "1~2학년 학생들이 문제다. 이 학생들도 (백신을) 신속하게 맞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18세 이하 연령대 백신 접종이 승인되고 계획이 잡혀야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2학기 전에 방침이 결정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2학기에 안정적인 학사 운영과 전면등교가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해누리타운)에선 강서고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22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학생들은 부작용이 우려되긴 하지만 수능 준비를 위해 접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서고 3학년 윤진서 학생은 "백신 접종이 걱정되긴 했다. 친구들도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백신을) 맞고 안전하게 수능을 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시우 학생은 "백신도 맞았으니 무사히 입시를 잘 치르면 좋겠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전국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63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다. 2차 접종은 오는 8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접종 동의율은 고3 학생 97.8%, 교
8월에는 평가원 주관의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응시원서를 제출한 재수생 등 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는 졸업생 10만9192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이들도 고3과 동일하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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