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방역수칙’ 재정비 필요성↑
트로트 가수 영탁이 '미스터트롯' 톱6 중 장민호에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19일) ‘미스터트롯’ TOP6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영탁이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영탁은 지난 7월 13일 ‘뽕숭아학당’ 게스트로 출연했던 박태환, 모태범의 확진으로 15일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자체적인 자가격리를 유지해 오다가 17일 컨디션 이상 증세를 느껴 18일 실시한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뉴에라프로젝트는 “영탁은 현재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강상 특이사항은 없다”며 “영탁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철저히 따를 것이며 관련하여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직원, 현장 스태프들 모두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현재 모두 음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충분히 안전한 상황이 확보될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뽕숭아학당’ 게스트발 코로나19 확진이 ‘미스터트롯’ 톱6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입니다. ‘뽕숭아학당’ 녹화 참여 후 박태환과 모태범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미스터트롯 멤버 전원은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장민호가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민호와 영탁의 확진에 ‘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타’는 방송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녹화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결방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가 연예계에 파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방송가의 방역 형평성 논란이 점화됐습니다.
최근 김요한과 함께 ‘리더의 연애’를 방송한 한혜진,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는 박태환·모태범·윤동식·이형택 등이 줄줄이 확진되며 방송계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벼슬인가”, “방역수칙 준수했다고 자막 한 줄 달랑 띄우고, 마스크 안 쓰고 방송하는 데 안 걸리는 게 이상하다”, “방송도 4단계 적용하고 셧다운 해라”, “누구는 방역수칙 지키고, 누구는 특권 누리고 다 마스크 쓰고 방송해라” 등 분노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마스크 특권 논란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 씨는 “특권이 아닌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방송 제작 환경에도 분명히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곽 씨는 “이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의무이면서 동시에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자신을 지킬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이후에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이 전염병으로부터 지킬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 방송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건 기본적으로 ‘아직 그래도 되기 때문’이다. 방송 촬영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제외돼 있는 것이 현재의 방역 가이드라인이고, 화면을 최대한 잘 뽑아야 하는 것이 이 업계의 특성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마조마하며 녹화에 참여하고, 그래서 혹시라도 내가 옮길까 내 가족조차 밥 한끼 편히 먹지 못하고 지내온 것이 1년이 됐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지금, 저
곽 씨는 자신 역시 불안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무섭다며, 그동안 방송에 출연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특권’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방송가의 강화된 방역망과 세부 지침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