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음성·4명 '판정 불가'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의 82%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승조원 전체 301명 가운데 247명이 감염된 것입니다.
오늘(19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247명 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는 지난 15일(집계일 기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규모는 지난해 2월 군내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함정 내 ‘3밀 (밀접·밀집·밀폐)’ 환경과 사람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긴 경우도 있어 음성 및 판정 불가 인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인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합참에 따르면 전날 승조원 1명이 어지러움(경증)을 호소해 현지 병원 외진 후 추가로 입원함에 따라 입원 환자는 총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입원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1명이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해당 승조원도 군 수송기로 후송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 300여 명 모두를 귀국시키기 위해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시그너스') 2대를 현지로 출발시켰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수송기에는 함정 교체병력 148명과 방역·의료인력 13명,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단 200여 명이 탑승했습니다.
수송기에는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산소통 및 의료 장비와 물자 등을 갖췄습니다. 의료진은 현지 병원에 입원한 16명을 포함한 환자들을 관리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격벽을 설치하고, 승무원들 모두 방호복을 입었습니다.
현지에 파견부대원들이 도착하면 의무사령부 방역지침에 따라 2중 방역이 이뤄집니다. 승조원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개인 생활공간과 식당 등에 대한 1차 방역을 실시합니다. 2차 방역은 △함정 환기시스템 필터 소독작업 △함정 내‧외부 잔존 바이러스 소멸작업 △모든 격실에 대한 방역작업 △함내 격실문을 모두 개방한 채 6시간 이상 환기를 시키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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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은 이르면 20일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