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예아라예소리] |
나 씨는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이라며 "내 바지가 지(자기) 바지보다 비쌀 긴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선토론서 나온 '바지발언' 지격탄 날린 나훈아
4000명의 관객이 참석한 이날 콘서트에서 이 같은 발언은 노래 '공'을 부르며 관객들과 대화 도중 나왔다.
지난 5일 MBN·JTBC가 공동 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정세균 후보의 거듭되는 해명 요구에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한 것을 두고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정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친인척의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이 후보를 향해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하자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다"고 정 후보가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논란이 된 나씨가 기자회견 당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렸던 상황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여배우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여배우가 언급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질문을 던졌던 정 전 총리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과거 이 지사가 바지를 내렸던 것도 몰랐다"며 "무슨 소리인가 하고 너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긴 뭘 아나"라며 "성실히 검증에 임하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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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나훈아 콘서트 강행…4000명 관람
한편 나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컨서트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우려의 목소리기 나온다.
나씨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1회당 4000명이 관람하는 대규모 콘서트로, 하루 2회씩 총 6회다.
서울,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이기 때문에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더라도 회당 최대 5000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
앞서 주최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
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콘서트는 대구에서 개최되지만, 전국 각지에서 나씨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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