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의 이동이 잦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휴가철에 겹치면서 전국의 주요 관광지마다 '풍선효과'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강원지역 해수욕장 82곳이 지난 17일 모두 개장하면서 하루 동안에만 9만 1160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강원도는 지난 9일 양양지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강릉과 고성지역 해수욕장까지 모두 문을 열려면서 올 여름 누적 피서객만 23만6931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8천199명과 비교할 때 4만8천732명(25.9%)이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50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강릉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긴급 격상해 사적 모임을 4명으로 제한했고 피서지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점검에 나서고 있다. 속초지역 일부 음식점도 '당분간 외부 관광객은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내거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강원도에서는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제주도 이같은 우려로 인해 19일부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이에따라 제주에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10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02만(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1만명)과 비교하면 100만명 이상 늘었다.
휴가철을 맞아 풍선효과를 반영하듯 비수도권지역 확진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1402명) 중 수도권 확진자는 68.4%로 조금씩 감소하는 반면 비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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