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직 TV 앵커와 경찰 간부를 어제(17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두 사람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엄성섭 TV조선 앵커가 어제(17일) 오전 10시쯤 소환돼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엄 앵커는 간단히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엄성섭 / TV조선 앵커
-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소명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수사상황을 저도 좀 지켜보겠습니다."
- "어떤 내용을 조사 받으셨는지."
- "…."
경찰은 엄 앵커가 고급 차량을 여러 차례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엄 앵커는 김 씨가 한 생활체육 단체의 회장으로 취임할 때 취임식에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엄성섭 / TV조선 앵커(지난해 5월)
- "김OO 회장 취임 이전과 김OO 회장 취임 이후로 나뉠 거라고 감히 단언코 말씀 드립니다."
이번 의혹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 모 총경도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배 총경은 김 씨로부터 수산물과 명품 벨트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배 총경은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입건된 인물은 김 씨를 포함해 7명으로, 앞서 경찰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 모 검사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차량을 제공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조만간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 영상취재 : 라웅비·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출처 : 점프볼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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