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 속에서,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온 프로야구 선수들의 술자리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던 NC 박민우에 이어 키움 한현희도 같은 외부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대표팀에서 하차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프로야구 선수들의 '술자리 파문'이 벌어진 서울 강남의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잠실야구장까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지방 구단 선수들이 서울 원정 경기를 올 때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외부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키움의 한현희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습니다.
'술자리 파문'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건 NC 박민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한현희을 포함한 키움 선수 2명은 원정 경기 기간이던 지난 5일 새벽, 지인의 연락을 받고 수원 숙소를 이탈해 이곳에서 외부 여성과 술을 마셨습니다.
해당 여성은 프로야구 중단 사태를 불러온 NC 선수들의 술자리에도 동석한 인물입니다.
한현희는 자필 사과문을 내고 "엄중한 시국에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현희의 빈자리는 베테랑 불펜 투수 오승환이 채우게 됩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첫 소집 훈련을 실시한 야구대표팀은 주장 김현수가 나서 정신무장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주장
- "프로선수들이기 때문에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자기 하나가 잘못하면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올림픽 개막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들의 잇따른 일탈이 드러나면서 대표팀을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