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한 서울시를 향해 방역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죠.
자가 검사에서 가짜 음성을 받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켰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방역은 과학"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 닷새 만에 상생 방역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핵심은 자가검사키트 도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4월 12일)
-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해서 어떻게 업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는가 하는 문제는 서울시가 주축이 돼서 대안을 마련해보겠다는 겁니다."
당시 발언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최근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638명을 기록하면서 방역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조용한 전파' 확산의 원인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가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어제)
- "실질적으로는 양성인데 (자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서 일상생활을 해서, 나중에 증상이 악화해 진단검사 결과 확진된 사례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오 시장은 방역의 총책임자로서 죄송하다면서도 책임론은 반박했습니다.
선진국에선 자가검사키트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방역은 과학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형 상생 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 이런 논쟁이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방역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인데 여기에 정치적인 입장이나 판단이 개입하게 되면 왜곡될 수도 있다…."
오 시장은 4차 유행의 원인이 델타 변이에 대한 오판과 백신 수급 문제에 있는 건 아닌지 모두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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