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김문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18세 금수저 끝판왕'입니다.
【 질문1 】
'금수저'라면, 부모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18살에 끝판왕을 들을 정도면 집을 사줬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집이 아니고 무려 우주여행입니다.
네덜란드의 18살 예비 대학생인 올리버 다먼이 아버지 덕에 우주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버지가 경매에 참여해 티켓을 구하고 아들한테 넘겨줘, 다음 주에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실 테고요.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과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티켓을 경매를 통해 팔았는데요.
이 좌석의 경매 낙찰가가 2,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19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낙찰자가 다른 일정과 겹친다며 포기했고, 부동산·금융 투자회사인 서머셋 캐피탈 파트너스의 설립자 조스 다먼이 재입찰해서 낙찰받았습니다.
얼마를 썼는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초 낙찰가 수준일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큰 돈을 들여 따낸 우주여행 티켓을 바로 아들 올리버 다먼에게 주기로 한 것이죠.
【 질문2 】
누구는 보드게임에서나 우주여행권을 얻는데, 18살에 실제 우주여행이라니 부럽네요.
【 기자 】
네, 올리버 다먼은 우주로 여행을 간 역대 가장 젊은 우주비행사가 될 예정인데요.
다먼은 어릴 때부터 우주에 큰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1년 동안 쉬며 민간비행사 자격증도 딴 걸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영국 억만장자 브랜슨이 시험용 첫 우주관광에 성공했다지만, 다먼을 포함한 이번 비행은 탑승비용을 지불한 민간인이 동승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첫 민간 우주 관광이 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신에게는 아직'입니다.
【 질문3 】
'신에게는 아직'이라니, 혹시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보낸 편지에 쓴 말로 유명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군선이 남아있사옵니다'와 관계가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한국팀이 머무는 건물에 걸린 현수막인데요.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 적은 현수막과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군선이 남아있사옵니다'라는 편지로 승전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는데요.
이후 울돌목의 지형을 이용해 12척의 배로, 무려 133척의 왜적함대를 격파했습니다.
이를 빗대, 대한체육회가 응원 문구를 작성해 내걸은 거죠.
【 질문4 】
그런데 일본 측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반일 현수막'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이순신 장군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맞선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돼있다며, 큰 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일본 입장에선 치욕의 역사를 패러디한 응원 문구가 도쿄 시내에 등장한 게 불편한 겁니다.
일부 일본 누리꾼은 "한국 선수단에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억지 주장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밖에 없었는데, 한국 선수단은 5천만 명의 국민 응원이 있으니 일본에서 위축되지 말고 멋진 경기 펼쳐줬으면 좋겠네요.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들개 맨손 제압'입니다.
【 질문5 】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게 가능합니까?
【 기자 】
네, 한 프로격투기 선수가 반려견과 산책중 들개의 공격을 받은 여성을 구해냈습니다.
킹덤주짓수복현 소속의 로드FC 프로 선수 정원희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 사연은 목숨을 잃을 뻔한 여성의 남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황이 없어 인사하지 못했는데 감사드리고 싶단 글을 올려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성은 지난 10일 아파트 단지에서 갑작스런 들개의 공격에 산책시키던 강아지도 죽고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는데, 정 선수가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치고 구해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작은 개도 아니고 대형견이었는데, 정 선수가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 제압했다고 합니다.
정 선수는 "비명이 들려 괴한인 줄 알고 다가갔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현장으로 가는 동안 얼마 전 태어난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따뜻한 소식이네요. 다음 키워드는 뭡니까?
【 기자 】
'탱크로리 폭발'입니다.
【 질문6 】
탱크로리라면 휘발유나 화학물질을 옮기는 화물자동차 아닙니까?
【 기자 】
네, 어제(15일) 오후 2시 50분쯤 부산 LPG 가스충전소 모습 보시겠습니다.
25톤 탱크로리에서 가스를 빼 충전소로 옮기는 작업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탱크로리 주변으로 흰색 가스가 빠져 나오기 시작하죠.
냉각된 LPG가 새어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후 갑자기 불이 붙어 폭발하는데요.
탱크로리에서 가스가 계속 빠져나오며 불이 꺼지지 않았고, 무려 8시간 동안 진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50대 운전자는 온몸에 1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을 끄고 탱크로리에서 가스를 빼내는 작업이 오늘(16일)까지 이틀 동안 이뤄지고 있는데요.
운전자는 "누가 내 탱크로리를 충격해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요, 경찰도 후진하던 트레일러가 충전소 가스호스를 치면서 화재가 난 걸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 키워드는 뭡니까?
【 기자 】
'680만 원짜리 햄버거'입니다.
【 질문7 】
햄버거가 680만 원이나 한다고요? 뭐가 들었는데 680만 원입니까?
【 기자 】
네, 네덜란드 한 레스토랑이 내놓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인데요.
햄버거 이름도 '골든보이'입니다.
반죽에 샴페인을 넣고 겉면에는 금박을, 재료로도 벨루가 캐비어, 알래스카 킹크랩과 화이트 트러플 등 고급 재료가 두루 쓰였는데요.
이렇게 가장 비싼 햄버거를 만든 이유 궁금하실 텐데요.
식당 셰프의 말에 따르면 기부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보고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가장 비싼 햄버거를 만들어 수익금 전액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버거를 만드는 시간만 9시간이 걸리고요, '가장 비싼 버거' 기네스북 기록 역시 깼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든보이 버거는 이 식당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메시지를 보내 미리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 참 어렵죠. 도우려는 마음이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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