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규제가 시작되고 첫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인데요.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 질문1 】
강재묵 기자.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지난주와 비교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강남역 인근 먹자골목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금요일 밤인데도 거리가 매우 한산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평소 금요일 저녁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술집이나 음식점도 빈자리로 한산한 모습이고 인근 시민들 역시 식사를 마치는 대로 바로 집으로 귀가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유슬기 / 서울시 사당동
- "어차피 인원도 많이 줄고 해서 그냥 최대한 얼굴만 보고 밥만 먹고 그냥 집 가려고요."
여전히 일상 속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관악구 사우나에서는 23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52명의 확진자가 누적됐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백화점 32곳에 대해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달 말부터 QR코드와 안심콜을 이용한 출입관리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2 】
다음 주에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주말이 방역의 분수령이 되겠죠?
【 기자 】
맞습니다.
강력한 수도권 4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이동량은 한 주 전보다 11%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2단계가 많은 비수도권은 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이동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 확진자는 열흘째 1천 명대를 넘고 있고,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32%를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에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4단계 효과로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이 관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SNS에 이번 주말을 확산세의 중대한 기로라 표현하면서 이동과 만남을 최소화해 달라 당부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된 터라 많은 수도권 사람들이 지방 휴가지로 내려갈 수 있는 점 역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서울행정법원이 수도권 4단계에서 종교집회를 금지한 데 대해 제동을 걸면서 혼란이 우려됩니다.
교회 대면 예배 금지 효력 정지 신청에 대해 재판부는 서울 내 종교단체는 20인 미만, 전체 수용 인원의 10%만 참여하면 대면 예배가 가능하다고 오늘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에서 MBN 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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