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남대 등 지원자 '전원' 합격하기도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의 합격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지방대에선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16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올해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의 정시 합격선(백분위 점수 기준)이 평균 76.3점이었던 지난해보다 평균 6.2점 하락해 70.1점을 기록했습니다. 1년 만에 합격선이 대폭 하락한 겁니다.
지방 국립대의 합격선이 떨어진 건 학생 감소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이 겹쳐 지방대의 타격은 더 커졌습니다.
지원자가 줄면서 원서를 낸 모든 학생이 합격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어디가에 따르면, 올해 충북대 수학과 정시 모집인원은 19명, 지원자는 49명이었습니다. 최종 충원인원은 30명으로 모집인원과 합치면 지원자 수와 같습니다. 지원자 모두가 합격한 겁니다.
전남대 바이오에너지공학과, 제주대 경영정보학과 등도 모든 지원자가 합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충북대 수학과는 지난해 한 입시 커뮤니티 이용자가 '수학 과목 8등급 맞고 합격했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한편,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서울권 대학은 상대적으로 합격선 하락폭이 작았습니다.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0.3점 상승해 96.3점을 기록했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0.3점, 1.1점 하락했습니다.
이외에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7개 대학의 합격선 하락은 평균 0.6점에 그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