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사진 제공 = SKT] |
15일 고려대와 SK텔레콤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협약식을 열고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 라이프 환경 등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개최되는 '2021 정기 고연전'은 고려대의 메타버스 캠퍼스의 첫 데뷔 무대가 될 예정이다.
SKT는 고려대에 메타버스 기반의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 개성이 담긴 아바타로 서로 만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과 재미 요소를 담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앞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이번 고연전을 오는 9월 10~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등에서 진행하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타버스 경기장에서 두 학교 학생들이 응원전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고려대 측은 "메타버스의 첫 적용은 코로나19로 작년에 시행하지 못했던 고연전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앞으로 메타버스를 교과 활동과 동아리, 국제교류, 사회봉사 등 활동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고려대는 또 SKT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이니셜 앱'으로 모바일 신분증 통합을 추진한다. 현재 교우증, 도서관 이용증, 기숙사증, 의료원 환자 진료카드 등 여러 실물카드로 구분돼 있는 신분증을 하나의 모바일 신분증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학생회 전자투표를 위한 본인인증, 메타버스 캠퍼스 강의 수강에도 이니셜 앱이 활용될 방침이다. 고려대와 SKT는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5G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제공, 메시징 서비스 기반 교우회 참여 활성화 등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2019년 3월 취임 후 고려대를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디지털로의 형질전환)'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참여형 스마트 캠퍼스로 전환해 가고 있다. 정 총장은 최초의 공대(기계공학과 ) 출신 고려대 총장이다. 정 총장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고 캠퍼스 전체를 리빙랩(생활 실험공간)으로 구축해 대학 교육, 연구, 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T 대표이사는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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