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자들이 1인 SNS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지난해부터 영업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음에도 4단계 시행으로 피해를 떠앉게 되자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는 '자영업자는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진이 여러장 게재돼있다. 모두 자발적으로 개인 계정을 통해 업로드한 사진이다.
한 자영업 교육단체로부터 시작된 이 SNS 릴레이 시위에는 현재 의류업과 외식업, 카페 등 자영업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김유진 김유진아카데미 대표는 "제 수업을 들은 자영업자 중 일부가 손팻말을 시작했고, 그걸 하나로 모아서 타임라인에 올리게 됐다"며 "자영업자들은 4단계로 생존 문제가 달려있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들어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부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에 최저임금 인상 등 자영업자를 옥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반발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형평성 없고 효율성 떨어지는 방역지침에 목소리를 낸다"고 적었다. 외식업자 B씨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어기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예인과 백화점 푸드코트 손님들은 다 마스크를 벗는다. 공정하지 않은 잣대를 계속 들이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썼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집합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은 저녁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 15일 새벽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소속 회원 등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는 1인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자영업자들은 거리로도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매일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국장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지만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며 "2인 인원 제한을 완화하고, 영업시간도 10시에서 12시까지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국회 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비대위)도 전날 밤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날 여의도 공원 일대 도로는 시위 참가자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이 몰리며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몇몇 시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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