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568명을 기록한 14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크릴막 위로 손을 올려놓은 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겹치며 의료진의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14일 매일경제가 강남권 임시선별진료소 두 곳을 취재한 결과 의료진은 더위 속에서 수백 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보인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설치된 고속버스터미널, 강남역 임시선별진료소는 모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두 선별진료소 모두 불볕더위에 열사병과 탈진 방지를 위해 대기하는 인원들에게 노란 양산을 제공했다.
↑ 1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은 열화상카메라 앱으로 선별진료소 일대를 촬영한 모습. [김호영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호영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568명을 기록한 14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형기 기자]
연일 이어지는 검사 행렬에 의료진은 초췌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9시께 검사를 시작한 후 4시간이 지났지만, 검사 행렬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검사를 마친 시민이 퇴장하고 다음 검사자가 앞에서는 10여 초의 시간이 의료진에게 주어진 유일한 휴식 시간이었다. 에어컨을 쐬며 찬 바람을 느끼기도, 아크릴 막 사이로 뻗은 양손을 잠시 걸치는 등 모두 저마다의 방법으로 짤막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568명을 기록한 14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크릴막 위로 손을 올려놓은 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에어컨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김호영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13일 하루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615명으로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김호영 기자 /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