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만일의 사태에 대비…인원 보강 검토중
오늘(14일) 오전,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상인 등은 충주시청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며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몸싸움 중, 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혀를 깨무는 부상으로 119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으며, 격한 몸싸움과 울부짖음으로 실신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상인 등은 전날에도 시청에 강제로 진입해 “시장은 면담에 응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시청사 옥상에서 집단 투신하겠다"는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이어 이들은 "라이트월드로 말기암 환자를 포함한 10명의 투신조를 결정했다"면서 "충주시의 무지막지한 행정 폭력과 반인륜적 행위를 세상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시청 광장에 50여 명의 인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원 보강도 검토 중입니다. 소방서도 상황에 따라 공기매트를 설치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보상입니다. 충주시가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는 그런 적 없어서 보상받은 자격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충주시와 라이트월드 유한회사는 동업에 관한 내용 없이 세계무술공원 임대 내용으로 약정했을 뿐입니다.
초반에 수익료 배분 등 동업에 대해 논의하기는 했으나, 선관위 문의 결과 선거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취소했습니다. 이에 시는 약정서는 그 이후에 썼기 때문에 동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투자자 등은 계약한 사업자가 아닌 충주시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충주라이트월드는 빛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2018년 4월 문을 열었다가 사용료 체납, 3자 전대행위 등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에 시는 2019년 10월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고 기나긴 소송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허가 취소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편 현재 충주라이트월드는 원상복구를 위한 행정대집행 단계로 펜스만 철거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