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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 한 학부모가 14일 새벽 수신한 자가진단 앱 알림 목록. |
이날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선 자가진단 앱이 새벽 중 수차례 알림 메시지를 띄웠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통상 자가진단 앱의 알림은 등교 직전이나 직후까지 자가진단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알림이 발송되지만 이날은 0시를 넘긴 때부터 알람이 계속됐다. 발신자도 평소처럼 학생이 속한 학년과 반으로 기재되지 않고 '자가진단 드가자~~~~'라고 적혔다.
한 학부모는 "오늘(14일) 새벽 1시부터 6시32분까지 시간대별로 6건의 알림이 왔다. 메시지를 보낸 기관 이름도 나오지 않고 '자가진단 드가자~~'라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세 명인지라 새벽 2시부터 5번이나 알람이 울렸다. 폭탄 알림이다"고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리뷰 게시판에도 "누가 해킹을 했는지 새벽에 (알림이) 엄청 왔다" "새벽에 알람을 12번이나 보내는 건 민폐 아니냐" "단순한 문진 이상의 기능은 없는 앱인데 해킹까지 당한 듯하다. 이 앱의 필요성이 무엇이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자가진단 앱은 900만명이 넘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이 매일같이 이용하고 있다. 이 앱에서 학생들은 체온, 기침·오한·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 동거가족의 최근 해외여행 유무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 앱을 만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난달 21일 기획재정부 주관의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
교육부와 KERIS는 자가진단 앱의 괴문자 알림의 전말에 대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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