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도 수원과 화성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잇따라 전기가 끊겼습니다.
한전이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열대야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16층짜리 아파트 7개 동이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단지 내 변압기가 고장 나 전기가 끊겼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고관희 / 아파트 주민
- "길 가다가 뭐가 뻥하고 터지더라고요. 그다음에 불이 다 꺼지더라고요. 이 날씨에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죠. 관리사무소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무더위로 전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20년이 넘은 아파트 수전 설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7시간가량 변압기 교체 등 아파트 자체 정비 작업을 벌여 오늘 새벽 5시에서야 복구됐습니다.
어두운 아파트 내부를 촛불이 밝히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35분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3천 50여 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한전은 선로 우회를 통해 1시간 20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