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기상청] |
13일 기상청은 브리핑을 열고 "오는 18~19일께 한 차례 비가 내린 후 20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지금과는 다른 뜨거운 폭염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만약 장마가 20일에 끝난다면 2018년(중부 16일·남부 14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철이 된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본체라고 볼 수 있는 기압이 여전히 남쪽에 있어 변동성이 큰 만큼 장마가 20일에 종료된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의 종료"라고 강조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은 본격적인 폭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 상황에 따르면 20일부터 우리나라 대기 중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 대기 상층에 영향을 미치는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더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기 상·중·하층이 뜨거운 열기로 덮히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염이 '역대급'으로 꼽히는 2018년과 유사할 지에 대해서는 지속성이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부 전개 양상은 비슷하다. 폭염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기압 발달 정도나 강도도 평년과 비교해 좀 더 강하다"면서도 "극한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기간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2018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폭염은 1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