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건 대낮에 편의점 강도를 벌인 남성이 범행 발생 50분 만에 시내 도로에서 붙잡혔습니다.
강도를 제일 먼저 발견한 교통 경찰관의 기지 덕분이었는데, 그의 첫 마디는 "선생님! 과속 위반하셨습니다"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녕군의 한 편의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차에서 내려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주문한 담배를 꺼내려 직원이 등을 보이자 이 남성은 흉기를 든 강도로 돌변합니다.
겁에 질린 종업원이 현금 13만 원을 꺼내주자 급하게 편의점을 빠져나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도주극은, 인근 도시인 경남 창원으로 들어서자마자 끝나고 맙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편의점에서 30km 떨어진 이곳 도로에서 범행 발생 50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CCTV를 통해 범행 차량과 도주로를 확인한 경찰의 조용한 추격전 덕분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찰 싸이카는, 과속 단속이라며 피의자를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출동 경찰관
- "큰 위험이 따를 것 같아서 제가 싸이카로 가로막고 자연스럽게 법규위반으로 단속했어요. 차에서 내릴 때 보니까 손에 흉기가 없더라고요."
그 사이, 형사기동대와 순찰차가 주위를 포위하면서 대낮 편의점 강도의 도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특수 강도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