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천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오후 6시까지 903명, 일주일째 네 자릿 수입니다.
코로나19 관련 얘기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유호정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백신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 0시부터 정부가 55세부터 59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는데요. 차질이 있었다고요?
【 답변1 】
이번에도 예약사이트가 먹통이 됐습니다.
「오늘 새벽 예약을 시도하신 분들은 아예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거나, 이런 화면을 마주하셨을 텐데요.
동시 접속자가 80만 명에 달하고, 예상 시간은 수십, 수백시간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0여만 명에 달하는데, 많은 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된 겁니다.
많은 분들이 밤새 잠도 자지 못하고 불편을 겪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렸다고설명했지만,
사전 예약 때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질문2 】
그런데 이번 사전 예약 선착순도 아니었는데 벌써 중단됐다고요?
【 답변2 】
당초 이번 예약은 31일까지 엿새간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하루도 안돼 일시 중단됐습니다.
백신 보유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인데요.
추진단은 비밀유지협약으로 인해 이들이 맞게 될 모더나 백신이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늘 오후 3시반 기준 185만 명이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예약을 못한 대상자들은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
- "백신의 공급상황에 따라서 일부에서는 며칠 지연될 수 있습니다. 3분기 접종 대상자 중에서 접종을 원하시는 분들은 3분기 내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질문3 】
확진자 연일 1천 명 이상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는 것 같은데요.
【 답변3 】
중환자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경증 환자의 생활치료센터는 그렇지 못합니다.
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가 총 33곳이 있는데 어제까지 정원의 75.8%가 찬 상황입니다. 남은 자리는 1,600여 개 인데요.
수백 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 병상은 금방 찰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경증 병상 5천여 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4 】
자가격리치료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 답변4 】
사실 지금도 자가치료는 이뤄지고 있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어린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아이를 돌봐야 하는 성인이 감염된 경우 집에서 치료를 받기도 하는데요.
이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5 】
델타 변이의 증상은 콧물, 기침 등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잖아요. 무증상도 많다고 하고요. 일반 감기처럼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 질문5 】
경미하거나 무증상이 많은 이유는 최근 확산세가 고령층이 아닌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양상과 관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 연구를 보면, 델타 변이의 중증진행률과 입원률은 오히려 2배 이상 높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폐렴으로 내려갔을 확률이 내려갈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거죠. 그만큼 독성이 강하다는 거죠."」
젊은층은 경미하게 지나갈 수 있어도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에는 훨씬 더 위험하다는 건데요.
현재 70세에서 74세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만 158만 명입니다.
이들에게는 잔여백신 기회를 가장 먼저 주고 있고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약조차 하지 않고 접종을 거부한 60~74세 고령층에 대해선 아직 우선 접종 계획이 없지만,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60~74세의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문가들께서는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그런 의견들을 많이 주고 계셔서 이후에 접종계획을 세울 때 좀 더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6 】
입국도 강화한다고요?
【 답변6 】
그동안 해외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은 음성확인서가 없어도 2주간 시설에 격리하는 조건으로 입국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15일부터는 한국인도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입국이 어려워집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금요일 항공사들에 음성확인서가 없는 내국인의 탑승을 제한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아예 항공기에 탈 수도 없는 겁니다.
델타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유입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