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생후 20개월 된 딸을 학대해 살해한 뒤 아이스박스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아빠가 도주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먼저 붙잡힌 친엄마는 사체유기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난 숨진 아이의 아빠는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12일) 오후 2시 40분쯤, 모텔에 급습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버리고 잠적한 지 사흘 만입니다.
체포 당시 남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생후 20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아이의 외할머니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당시 집에 있던 아이의 엄마만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친모는 어느 정도 입을 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친모는) 자기가 한 것에 대한 인정을 한 거죠.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 사실관계는 인정하는 거죠."
숨진 아이의 몸에서는 골절과 피하 출혈 등 학대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친부에 대해 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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