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현 상황 지속되면…8월 중순 하루 확진자 2천명대 전망

감염 재생산지수, 6월 중순 이후 상승곡선 그려
델타 변이 검출 사례, 지난달 비교 10배 급증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현 상황이 이어지면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2천300명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둬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면 2주 후부터는 확진자가 줄기 시작해 8월 말쯤 1천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오늘(12일) 질병관리청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분석 및 전망'을 보고했습니다.

질병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이 높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천331명까지 증가한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는 6월 중순 이후 주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20∼30대를 중심으로, 청년층과 장년층에서 확진자 발생이 많은 점도 이번 4차 대유행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가 검출된 사례는 약 26.5%로, 한 달 전인 6월 2주 차의 2.8%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