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
“4단계 조치와 접종확대 연결되면 상황 반전”
오늘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0명대를 넘긴 가운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며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며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며 재차 ‘짧고 굵은’ 방역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진단검사,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 신념이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특히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을 향해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통해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덧붙여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 시키면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휴일 효과로 전날 신규 확진자 규모가 224명 줄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확진자 수는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수도권 확진 비중이 27%까지 오르며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학교, 식당, 학원, 동호회 등 다양한 시설과 장소에서 기존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의 경우 이날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중 백화점 종사자가 8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 방문자 19명, 가족 8명, 지인 3명, 기타 접촉자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에서도 접촉자 가운데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65명으로 늘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의 어학원에서는 8일 이후 강사와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학원생이 7명, 강사 2명, 가족이 1명입니다.
경기 시흥시의 자동차 도장업체에서는 9일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후 2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총 확진자 24명 중 22명이 종사자, 가족과 기타 접촉자가 각각 1명입니다.
한편 방대본은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은 지난 1일부터 새
또한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자연환기가 부족해 ‘실내 감염’ 또한 주요 위험 요소라고 지적하며 음식점 및 사업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환기 방법을 안내하고 현장점검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