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며 기대해온 도쿄 올림픽이 만신창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 피해 극복' 홍보를 위해 야심차게 유관중 경기를 추진했던 후쿠시마도 코로나19 악화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로 중무장한 중국 요트 대표팀이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합니다.
올림픽 개막을 열흘 남짓 남긴 가운데, 중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도쿄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로 가득 찼어야 할 도쿄행 비행기 안과 공항은 여전히 썰렁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CNN 뉴스
- "일본은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도쿄 올림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지금 상황은 누구도 예상했던 것이 아닙니다."
가까스로 대회 취소는 피했지만 도쿄 올림픽을 '경제 부흥' 계기로 삼겠다던 일본 정부의 계획은 점점 꼬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애초 유관중 경기를 추진했던 후쿠시마도 결국 무관중 경기로 선회했습니다.
원전 피해 극복 이미지를 홍보하려 했던 일본 정부와 달리 지자체가 최근 코로나19 악화로 유관중 경기를 고사한 겁니다.
무관중 경기로 인한 손실액은 우리 돈으로 1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빚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포기 사태 역시 올림픽 강행에 대한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요시다 / 올림픽 반대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일본 당국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