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서 녹물 콸콸"…춘천 수돗물 대란에 시민들 '분통'

소독약 냄새 강하게 나
샤워기 필터, 금세 누렇게 변해
일부 지역선 생수 구하기 전쟁

오늘(11일) 강원 춘천시에서 수돗물 공급이 그제(9일)부터 사흘째 차질을 빚자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산면과 남면, 서면 등 춘천 외곽지역 2천여 가구에는 오늘(11일) 오전까지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누런 녹물이 나오거나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나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구에서도 불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샤워꼭지에 새 염소필터를 장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필터 색깔이 누렇게 변해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보다 더 더러워져졌다는 제보가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생수 판매량이 그제(9일)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춘천시는 그제(9일) 오전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의 파손으로 전체 펌프(5기) 가동이 중단돼, 긴급 공사를 통해 약 9시간만인 오후 11시쯤 복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비어있던 배수관에 공기가 차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공기를 빼는 작업을 마친 뒤 이날 오후 11시까지 수도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