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MBC 취재진 법적 조치"…MBC, 경찰 사칭 기자 업무배제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관련 취재를 하던 MBC 취재진이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총장 측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고, MBC는 사과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BC 취재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을 지도했던 한 교수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상태였습니다.

취재진은 집 앞에 주차돼 있던 현 거주자의 승용차에 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경찰이라고 사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사 간 교수의 현주소를 아는지 물었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확인해 보니 경찰이라고 했던 이들은 MBC 기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제보받은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기자가 경찰을 사칭했다면 취재 윤리를 넘어 공무원자격 사칭죄 또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MBC는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