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이의 몸에서는 학대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는데, 숨진 아이의 아버지는 도주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2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9일) 오전 5시쯤입니다.
전화가 걸려온 곳은 대전의 한 가정집.
"20개월 된 여아가 보이지 않으니 와서 확인해달라" 내용이었습니다.
신고자는 아이의 친척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아이의 엄마인 20대 여성을 추궁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이 집안 곳곳을 수색한 끝에 아이스박스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몸에서 학대로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출생신고는 돼 있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이가 있었는지 누가 (집에서) 사는지 얼굴도 몰라요."
아이의 엄마는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아빠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엄마는 있었고, 신고자도 있었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신고하니까 도주했고…."
경찰은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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