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주춤해지자 '찜통더위'…주말까지 소나기 주의해야

【 앵커멘트 】
장마전선은 제주지방까지 내려갔지만, 전국에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주말까지 국지적인 소나기도 내릴 수 있어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마가 잠시 물러간 남부지방에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시민들은 땡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를 걷고,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운동을 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웃통까지 벗은 채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무더위를 이겨 냅니다.

▶ 인터뷰 : 최정민 / 광주 치평동
- "굉장히 몸이 지치고 힘들긴 한데 그런 날에 훈련을 해야 체력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이런 날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한낮의 서울도 무더위를 피해갈 순 없습니다.

내리쬐는 태양을 막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손풍기로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혀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전국의 낮 기온은 30도 안팎을 기록했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오르며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다음 주부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다만, 주말엔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50mm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할 수 있는 만큼 장마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김형성·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