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부산 해운대 앞으로 가겠습니다.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 몰려있지만, 대표적 휴가지인 부산 해운대 역시 안심할 수 없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인파가 대거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박상호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의 최대 번화가인 구남로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부산도 어제부로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죠, 지금 해운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 뒤로 200여 미터만 가면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음식을 먹지 못하다 보니 저녁이면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데요. 오늘은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금요일이지만, 평소 평일보다 한산합니다.
부산은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62명이나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서울 확진자가 부산 주점을 다녀간 이후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내일(10일)부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2단계는 유지하되, 오후 6시부터는 사적모임 인원을 4명까지 제한하고, 유흥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했습니다.
상인과 관광객의 말, 차례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최복자 / 해운대 식당 운영
- "장마 끝나고 이제 (장사가) 좀 나아지는 거 같더니만 또 이렇게 (강화)되니까, 갑갑하고 답답하고…."
▶ 인터뷰 : 김영하 / 관광객
- "시민들도 힘들 거고, 다양한 식당 영업하시는 분들이나 모두가 힘들겠지만, 다 같이 노력하면 잘 수습되지 않을까…."
【 앵커멘트 】
부산 분위기는 잘 들었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부산뿐 아니라 제주도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2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중 2/3가 다른 지역 거주자인데,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한동안 10%대였던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오늘 20%를 넘어섰습니다.
오늘부터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도 차례로 문을 열어 휴가철을 앞두고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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