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나 행사도 전면 금지
오늘(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됩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우려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퍼지고 있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학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계산해봤을 때 현재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이 달 말 확진자가 1천4백명, 심한 경우에는 2천1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를 주재로 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1천275명으로 집계했습니다. 그제(7일)보다 63명 늘어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다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179명으로, 전날 대비 66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소 1천2백명대 후반, 심한 경우 1천3백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1주간 하루 평균 약 9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843명으로 수도권이 692명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새 거리두기 지침 상 3단계에 해당되지만, 현재 확산 속도를 고려해봤을 때 4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389명 이상이 되면 거리두기가 단계로 조정되는데, 현재 하루 평균 38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기준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경기도 현재 3단계 기준에 속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이 달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로 이를 유예하고 기존 거리두기 체제 2단계를 유지했습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한다는 발표가 나오면 오후 6시 이후로는 3인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가 일절 금지됩니다.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나 행사도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도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4단계가 적용된다면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고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령은 10일부터 시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지라시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전 날 문자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7.12∼25 수도권은 18시 이전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사적 모임 허용. 백신 접종자도 노카운팅(사적모임 인원 제한 예외) 해
또한 SNS에서는 '수도권 구 (거리두기) 체계 2단계 →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9일 중대본 논의 및 발표, 7월 12∼25일까지 2주간 시행'이라는 내용의 글이 돌아다녔고, 정부의 한 기관 명칭 워터마크가 찍혀 있고 다소 구체적인 조정 방안이 담겨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