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위험한 델타 변이가 이동량이 많고, 백신 접종도 하지 않은 젊은 층과 합쳐지면 그 폭발력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백신을 젊은 층에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백신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30대가 45%를 차지했습니다.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검출률은 수도권에서 20대 17.1%, 30대에서는 14.9%로, 특히 높습니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젊은 층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최재욱 /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이런 역학적 특성 감안할 때 예방접종 전략을 수정해서 20~30대의 예방접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이달 말 50대 접종 등 접종 순서를 고려하면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백신 접종까지는 젊은 층의 이동과 모임을 억제해야 하는데 당국의 통제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아울러,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서 백신 효과를 고려하면 고령층 미접종자부터 서둘러 맞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령자 접종을 통해 치명률이 지난해 3차 유행보다 3분의 1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기호 / 연세대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고 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은 게 가장 큰 문제이고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층 접종을 젊은 층보다 조금 더 우선시하는 게 맞는 전략이고요."
부족한 백신을 젊은 층에 먼저 사용할지, 고령자에 사용할지를 놓고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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