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 강남 보건소에서는 진단키트가 동나 검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역학조사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교직원 백신 접종 예약사이트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2시간 넘게 먹통이 되는 등 방역 현장 곳곳에서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입니다.
근처 대형 백화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제 하루 서울의 검사 건수만 7만 6천여 건, 이 중 1만 건이 강남구에 몰렸습니다.
검사자가 몰리면서 준비해둔 4천 500여 개의 검사 키트가 순식간에 동났고, 검사 접수도 오후 5시 30분쯤 일시 중단되면서 많은 시민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검사 키트는 통상 평소 검사건수의 2일 분량 정도를 비축하고 있으나 어제 검사 수요가 폭증하여 문제가 발생한 상황으로 오늘부터는 어제 폭증한 수요 등을 반영하여…."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할 인력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감염 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10명 중 3명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확진자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시는 급한 대로 역학조사 인력 300여 명을 긴급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방역에 대한 조치와 예방접종 두 가지의 업무를 동시에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한 인력으로 두 가지 업무를 집중하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업무 부담을…."
코로나 공포로 백신 접종예약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시작된 유치원, 어린이, 초·중·고교 교사들의 백신 접종 사전 예약사이트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2시간 넘게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