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흥주점발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달초부터 클럽, 유흥주점 등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20명대에서 시작한 하루 확진자는 1주일 만에 60명에 육박, 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하루 68명 미만에 가까워졌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유흥주점 관련 14명이 추가됐다. 이달 초부터 클럽, 유흥주점 등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은 현재까지 15개 업소에서 모두 8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서울 등 타지역 방문자들이 부산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만 3000여명에 달하고 일부 업소 출입자 명단은 부정확해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노래연습장 관련해서는 방문자 6명, 접촉자 2명 등 8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접촉자들의 동선마저 다양하고 복잡한데다 역학조사 인력이 모자라면서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시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중 20∼30대가 많은데 유흥업소 외 이곳저곳 등 다양한 동선이 확인돼 역학조사 인력이 모자라고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산업계 연쇄 감염도 계속 이어졌다.
이날 종사자 9명이 격리 중 확진되면서 수산업 관련 확진자는 93명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가족 등 4명,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5명이 각각 확진됐다.
감염원 불상자 중 3명은 유흥시설 종사자 대상 선제검사에서 확진된 이들이었다. 그외 가족, 지인 간 감염이 다수 나왔다.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80대가 5일 만에 숨져 부산시가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확진자는 급증하지만 백신 배정 물량은 넉넉하지 않아 원하는 만큼 접종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해 유흥시설 5종의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다시 제한된다.
[부산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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