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275명을 기록한 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 내 새로 생긴 통제선을 따라 줄 서 있다. [박형기 수습기자] |
8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보건소 한 선별진료소는 전날인 7일 오후 5시30분경부터 2시간여 동안 검사 신청 현장접수를 중단했다.
당시 보건소가 당일용으로 준비해 뒀던 4500개의 검체 채취키트(면봉 등)가 모두 소진되면서다. 현장에 있던 검사 희망자 일부는 안내를 받은 뒤 검사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보건소 측은 다음날용 키트 물량이 입고됨에 따라 2시간여 후인 오후 7시 45분쯤 접수를 재개했다.
7일 강남구 임시선별검사소 5곳에서는 총 975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틀 전인 6일에는 6300건, 평소에는 3000~400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275명을 기록한 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 내 새로 생긴 통제선을 따라 줄 서 있다. [박형기 수습기자] |
현재 서울에는 임시선별검사소 26곳이 마련돼 있다. 내일인 9일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개소를 시작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 모두 51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누적 71명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하 1층 식품관 직원 2명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3일 오후 증상이 나타나자 귀가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후 5일 13명, 6일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날에도 23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총 71명이 확진 판정을 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직원 A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주말 유독 백화점에 유동인구가 좀 많았고 세일과 상품권 행사도 있었다"며 "월초에 브랜드들이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해 백화점 유동인구가 좀 더 많았다"고 했다.
단 영업점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만 1층, 11층 흡연실, 직원용 화장실, 휴게실,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흡연실은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한명씩 앉아서 흡연할 수 있긴 하다. 그런데 중앙에는 다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흡연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8일 오전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재까지 확진된 71명 전원은 무역센터 근무 직원들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36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7일까지 31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 50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백화점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한 이들에게 검사를 권고하는 재난문자까지 발송됐다. 이 기간 방문자로 추정되는 인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70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7일 1212명으로 폭증했다. 오늘인 8일은 1275명까지 오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확신자 수를 기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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