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구한 119구급대원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근무가 아닌 쉬는 날에 벌어진 일인데요.
1분 1초가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조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봉구의 한 체육공원 주차장.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순간 파란 옷을 입은 남성 한 명이 뛰어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다가 잠시 공원에 들른 119구급대원 최태영 소방장입니다.
최 소방장이 가슴 압박을 시작한 지 12분 만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습니다.
근무가 아닌 비번 날이었지만 헌신적인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최태영 / 강동소방서 강일119안전센터 소방장
- "구급대가 오는 순간까지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소방관으로서는 누구나 당연히 하는 일이고. 당연한 일을 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박기철 씨는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철 / 서울 상계동
- "새로운 삶을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열심히 잘 살겠다…. 우리 태영 씨가 앞으로 형 동생으로 살자 그래서, 제가 목숨도 구하고 동생도 하나 구했습니다."
두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자주 연락하며 지내자고 약속했습니다.
- "어려운 일 있을 때 서로 연락하고. 기쁜 일도 연락하고."
- "예, 연락드리겠습니다."
하늘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119구급대원 #심폐소생술 #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