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에 1마리를 찾아 사살했지만, 다른 1마리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애초에 탈출한 곰이 1마리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곰 사육농장입니다.
그제(6일) 오전 이곳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수색 2시간여 만에 300미터 떨어진 뒷산에서 1마리를 찾아 사살했지만, 나머지 1마리는 아직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용인시는 사라진 곰이 인근 야산에 있을 것으로 보고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소방관 등 2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시 곰과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사육농장 인근 주민
- "아무래도 집 가까이에 산이 있으니까 나타날까 봐 주위에서 길 가다가. 아이도 있고 하니까…."
해당 농가에서 허가를 받아 등록된 곰은 19마리로 사육장엔 현재 17마리가 있습니다.
농장주 역시 2마리가 탈출했다고 한 만큼 이를 토대로 수색하고 있지만 수시로 농장주 진술이 바뀌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곰 수색 관계자
- "(농장주 말은 사육장) 밑으로 빠졌다는데 (전문가가) 보니까 밑으론 빠질 수 없다고 하잖아요. 처음에는 2마리라고 했다가 나중엔 1마리라고 했다가…."
해당 농장에선 지난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등산객을 무는 등 5차례나 탈출 소동이 있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MBN #용인곰사육농장 #반달가슴곰2마리탈출 #1마리사살1마리행방묘연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