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남부지방은 물 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는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는 비 구경을 못했습니다.
특히 제주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 발효에, 첫 열대야가 있기도 했습니다.
KCTV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더위가 찾아오자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시원한 바닷물로 뛰어들어 서핑 등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혀 봅니다.
▶ 인터뷰 : 이가연 / 서울 중구
- "너무 습하고 덥고 바람도 너무 많이 부는 것 같아요."
상인들은 뜨거운 열기를 식혀볼까 모래사장에 물을 뿌립니다.
▶ 인터뷰 : 성상현 / 해수욕장 인근 상인
- "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습도가 너무 높아서 솔직히 장사하는 데도 힘드네요."
도심 속 시민들은 숨이 턱 막히는 더위에 속수무책입니다.
내리쬐는 햇빛을 손으로나마 막아보고 연신 음료수를 마시며 더위를 달랩니다.
제주 북부지역은 월정이 33.9도, 제주시 32도로 낮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2일 빠른 겁니다.
간밤에는 올해 첫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며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영숙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고 지형적 영향으로 한라산을 넘으며 기온을 더 상승시켜 제주도 북부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기상청은 모레부터 제주지방에도 다시 장맛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CTV뉴스 문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