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와 시장이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전통시장 상가가 잠겨 아수라장이 됐고, 순천과 광주를 잇는 경전선 열차 운행도 철로가 막히면서 중단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립니다.
각종 집기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물이 들어찬 가게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게 떠내려왔어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전북 익산에서는 전통시장 상가 35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상인들은 물을 퍼내느라 밤을 꼬박 새웠는데, 물이 빠진 시장의 모습은 더 참혹합니다.
▶ 인터뷰 :양수근 / 시장 상인
- "에어컨도 침수가 됐고, 냉장고도 물이 찼고,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주차된 승용차 바퀴 절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농경지와 도로는 완전히 물에 잠겨 분간할 수 없습니다.
이틀 동안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에서만 약 1만 5,000ha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식 / 전남 해남군
- "(해남에) 60년 살았어요. 이렇게까지는 (많은 비가 오는 건) 내가 지금 처음이에요. 비가 어떻게 양동이로 부은 거 마냥…."
절개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철길을 덮쳐 경전선 순천역에서 광주 송정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 부산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주택가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부산 온천천의 세병교와 연안교 등 도심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시청자 양수근, 김태선, 순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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