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65세 환경미화원과 시비
부인 물의에…대사 본국 귀국할 듯
지난 4월 서울 용산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와 따귀를 때렸던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가 이번에는 용산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65살 A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앙 씨는 A 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은 일을 계기로 서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쌍방폭행이므로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그대로 종결됐습니다. 시앙 씨는 다만 상호 폭행 과정에서 넘어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한남파출소를 찾아 '시앙 씨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고소 관련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시앙 씨가 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사실이 보도된 뒤, 외교관 면책특권에 숨어 처벌을 면하는 행태에 여론이 들끓은 바 있습니다. 벨기에 대사관은 사건 당시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대사관 공관 차석을 불러 수사 협조와 사과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시앙 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사자가 면책특권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외교관과 그 가족은 주재국의 형사처벌을 면제받는 특권을 부여받습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비엔나 조약의 특권면제에 따라 형사처벌을 할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