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대원 노명래 소방교, 화상으로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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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울산 상가 화재 당시 소방관들의 탈출 순간 / 사진=유튜브 '엠빅뉴스' 캡처 |
지난달 29일 울산 원도심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화상을 입은 20대 소방관이 병원으로 이송된 끝에 결국 숨져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한 가운데, 당시 화재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의 위급한 탈출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는 지난달 29일 울산 중구 성남동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주민 2명을 구조한 후 혹시라도 구조되지 못한 이들이 있을까 다시 불길 속에 뛰어들었다가 거센 화마에 갇힌 소방대원 5명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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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울산 상가 화재 당시 소방관들의 탈출 순간 / 영상=유튜브 '엠빅뉴스' |
현장에 구비된 사다리는 소방대원들이 갇힌 지점까지 닿지 못했습니다. 이에 이들은 창문 밖으로 최대한 몸을 기울이며 열기를 피하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다 불길이 발끝까지 다다르자 이들 중 한 명이 간신히 몸을 창문 밖으로 빼내 바깥에 놓인 에어매트를 향해 뛰어내렸고, 다른 대원들도 차례차례 몸을 던져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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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울산 상가 화재 당시 소방관들의 탈출 순간 / 영상=유튜브 '엠빅뉴스' |
지상에서는 "뛰어내려"라는 다급한 외침과 시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한데 섞여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막내 대원이었던 29살 노명래 소방교는 심한 화상을 입어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해 1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그가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노 소방교의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을 지원하고 1계급
한편, 노 소방교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화마에 용감히 맞서 임무를 다한 고인을 대한민국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