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동안 세종시로 이전해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공무원이 2만5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이들이 집값 상승으로 아파트 한 채당 평균 5억 원가량, 전체 13조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게 아파트 특별공급이 시작된 건 지난 2010년.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들 한 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3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 5월에는 호가 기준으로 평균 8억 2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일부 아파트의 시세는 분양가보다 10억 원 넘게 올라 평균 14억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해왔는데,
▶ 인터뷰 : 김태년 /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지난해 7월)
-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이전해야 합니다. 아울러,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합니다."
경실련은 이같은 설익은 정책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은주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간사
- "최초 분양 이후 현재까지 12년 동안 상승한 5억2천만 원 중에 68%가 국회, 청와대 세종시 이전 계획 발표 이후에, 최근 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관련 조항을 삭제하며 세종 이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공제도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경실련은 세종뿐 아니라 혁신도시 등 모든 특공 제도 폐지를 요구하며 근본적인 집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이은준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