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주민에게 한 주민센터의 공무원이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주민은 이 공무원을 경찰에 모욕죄로 고소했고, 구청 측은 즉각 이 공무원을 직위 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민센터.
한 여성이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습니다.
- "너 같은 구린 것들은 서울 압구정이나 논현동으로 가. XXX 바가지."
동료 직원이 말리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저 XXX 없는 X. 야! 첫날부터 욕 안 하려고 했는데. 아이고, 삽질하고 있네."
욕설을 하는 여성은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이 모 씨입니다.
30대 주민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 씨를 발견하고,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주민이 자리를 피할 때까지 난동은 2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해당 직원은 앞서 다른 곳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여러 차례 근무지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적으로 갑작스런 욕설을 들어야 했던 주민은 이 씨를 경찰에 모욕죄로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동 주민
- "행동을 취해야 이걸 바탕으로 '큰일이구나'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고소장을) 넣은 것이거든요. '우리 동네에 이런 사람 있는 게 싫어' 에서 끝나는 게 아니었으면…."
해당 구청은 이 씨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
- "7월 2일에 직위 해제가 됐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사 결과가 통보되면 그것에 따라서 징계 절차에…."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모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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