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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 창업동아리 24K 회원들이 최근 열린 월드뷰티엑스포에서 캡스톤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충남 논산의 건양대학교엔 미래의 코코 샤넬을 꿈꾸며 창업 활동에 나선 청년들이 있다. 바로 창업동아리인 '24K' 회원들이다. 성공 기업인이 되려면 함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모였다. 24K는 건양대 글로벌 의료뷰티학과 학생 7명이 2018년 3월 만든 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매년 6~7명 정도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코스메틱 창업 동아리인만큼 글로벌의료뷰티학과의 학생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손예림 24K 회장은 "우리 동아리 이름은 순도가 가장 높은 순금 24K처럼 아름답고 밝게 빛난다는 뜻과 24시간과 건양대 영문자의 첫글자인 K를 결합해 24시간 아름다고 밝게 빛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코스메틱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공유하고 해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 기획해 시장성, 기술성, 수익성 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4K는 회사 조직처럼 직제와 직급 체계를 갖추고 대표이사와 부장,차장직과 기획부 디자인부 홍보부 등을 둬 운영한다. 외부 회사에서 일감을 따오는 영업사원 역할은 지도교수가 해준다. 창업 시 겪는 문제나 변수들을 공유하고 해결과정을 거치며 보다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해진 아이템에 대한 개별·공동 과제에 대해 연구 개발 방향을 모색하거나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사업적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의견을 보태 서로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회원들간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땐 지도교수인 노영희 교수가 해결책을 찾아주는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손 회장은 "매주 수요일 1회의 정기모임과 수시모임을 이어가고 있다"며 "화장품 회사의 제품 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올리거나 네이버 블로그 사용 후기를 작성하는 등 기업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미리 기업들의 니즈가 뭔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전 창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회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선정된 아이템은 기업이나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두피를 진단해 개개인의 두피에 맞는 샴푸를 만들어주는 '맞춤형 샴푸 교실',마케팅에 열악한 화장품 중소기업들을 타겟으로 한 '화장품 디지털 마케팅'이나 유튜브 채널 '뷰대생' 개설, SNS 뷰티 마케터 활동 등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왔다. 올해는 헤어샵 온라인 예약 컨설팅·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헤어샵을 대상으로 마케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매출 증가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미용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창업 활동으로 얻은 성과도 적지 않다. 동아리가 결성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실력은 전국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뷰티창업경영전문가협회의 제3회 월드뷰티엑스포에서 캡스톤 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위생트레이)을 수상했고 올해 5월 열린 제 4회 월드뷰티엑스포에서는 24K 3팀 6명 전원이 일체형 두피 케어 스틱 '쓱싹스틱' 아이템 등으로 최우수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워낙 서로에 대해 너무 잘아는 친구,선후배가 창업팀을 만들어 활동하다보니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손회장은 "우리 동아리 회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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