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인 2문제만 따로 재시험보기로 결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족과 관련한 X파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병역 논란'을 학내 시험문제 예시로 제시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은 전북 군산 A고교가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의 A고교가 지난 1일 1학기 기말고사 '생활과 윤리' 평가 시험의 마지막 부분인 서답형 4번과 5번에서 '교과서 p. 86에 근거해서 [최근 정치권에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서 서술하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학생들에게 각각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도록 한 문제였지만 문제 속 예시는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정치 편향은 물론 특정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A고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을 열어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이를 도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또 교육 당국은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해당 문제를 낸 교사와 학교에 대한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는 내일(6일) 오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문제를 대신할 부분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으며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재시험 방침을 알릴 예정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내용을 충분히 확인
전북교육계의 한 인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치와 학교 교육은 엄연히 구별돼야 하는데 민감한 정치 문제에 교사의 성향이 들어간다면 큰 잘못"이라며 "교육 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